어떤 여행의 기록

라오스 - 34. 폰사반(Phonsavan) 항아리평원(Plain of Jars) 2 본문

해외여행/'08 라오스

라오스 - 34. 폰사반(Phonsavan) 항아리평원(Plain of Jars) 2

돗순이 2015.11.27 14:02

 

 

 

2008년 6월 ~ 7월 라오스여행기

 

 

-----

 

 

 

 

대부분의 항아리평원 투어는 전통 라오라오(Lao Lao) 제조마을을 들른다. 1번 평원을 다 본 뒤, 2번 평원으로 가다가 들른 전통 라오라오 제조마을. 라오라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라오스의 전통 술인데, 쌀로 만든 청주(淸酒)라 생각하면 된다. 만드는 방법은 막걸리랑 비슷한 것 같았다. 위의 사진은, 쌀에 효소를 잘 뿌려 섞은 뒤 발효시키는 과정. 냄새만 맡아도 취할 정도로 강한 술냄새가 느껴졌다.
 

 

 

 

 
잘 발효시킨 쌀을 불통에 넣고 가열하면 알콜 액기스만 빠져나온다.

 

 


 
 

 

 


맑은 라오라오가 약수처럼 떨어진다. 맨 처음 나오는 라오라오는 알콜도수가 무려 90%란다; 그러다 점점 약해져, 세번째 통을 받을 땐 45%정도로 알콜도수가 낮아진단다. 물론 45%도 휘청거릴 정도로 강하긴 하지만;; 앞서 소개했던, 만취상태의 가이드가 우리에게 저 라오라오를 권하기 시작했다. 가이드 왈, "남자는 라오라오를 세잔 마셔야 합니다. 첫잔을 마시면 왼쪽다리에 힘이 생기죠. 하지만 사람은 한쪽 다리로는 움직일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또한잔을 마시면 오른쪽다리에도 힘이 생깁니다. 그런데 남자가 두 다리만으로 되느냐, 그건 또 아니란 말씀입니다. 남자는 또하나의 중요한 다리가 있죠. 자, 또 한잔 받으세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소주 반병도 제대로 못마시는 나는 저 라오라오를 세잔이나 받아먹었고, 음주관광에 동참했다.
 
 

 

 
라오라오를 만드시던 할머니. 수십년간 라오라오만을 만들어 오신 장인이셨다.

 

 

 

 

 

 

 

 

 

 

 

 

 

 

 

 

 

 

 

 

 

라오라오를 마시고 알딸딸한 상태에서 힘들게 언덕을 올라 2번 평원에 도착했다. 약 90개의 항아리들이 흩어져 있다. 몇개는 저렇게 드러누워있었고, 사람키보다 큰 항아리들도 눈에 띄었다.


 
 

 

 

 


2번 평원 주변의 풍경은 여유로우면서도, 때묻지 않은 자연모습 그대로였다. 저 기묘한 모양의 밭은 외계인이 만들었나? 혹시 이 항아리들도 외계인이 떨궈놓고 가버린 것이 아닐까?
 

 

 

 

 

 
앙코르의 따프롬(Ta Prohm)을 연상시키게 하는 항아리.
 


 

 

 

 
우리가 사진찍기와 감탄하기에 열중하는 동안, 취기가 오른 가이드는 이상한 풀을 하나 뜯어와서, 하늘로 날리기 시작했다. 로켓트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우리에게 하늘을 쳐다보라고 소리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날아가는 물체는 보이지 않았다. 뭔가 날리긴 날리던데;;
 
 

 

 

 

 
역시 사람 형상이 조각되어 있는 항아리뚜껑. 어쩌면 이런 항아리들은 주술적인 목적이나, 죽은 사람을 묻어두는 용도로 사용되었을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인간이 만들었을 항아리. 그리고 그 속에 개미가 만든 자연항아리. 서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언덕 밑에도 이렇게, 항아리가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있었다. 도대체 이 무거운 항아리를, 어떻게 이곳까지 옮겨올 수 있었을까?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