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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여행기 - 8. 타섹 라마 공원

돗순이 2016.10.05 22:48


2016년 2월 브루나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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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트립어드바이저 사이트에서, "브루나이 관광은 보통은 정적인데, 만약 약간 땀을 흘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싶다면 타섹 라마 공원(Tasek Lama Recreational Park)에 한번 가 봐라" 라는 한 네티즌의 소개글을 읽고, 한 번 가 보기로 했다.





기본요금 15,000원에 달하는 엄청난 택시비 때문에, 택시를 타고 가기는 망설여졌다. 인터넷에서 버스노선도를 찾아봤는데, 다행히도 호텔 앞에서 시내순환버스를 타면 한 번에 타섹 라마 공원까지 갈 수 있었다. 버스비는 1달러니깐, 택시비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하다.





타섹 라마 공원으로 가는 길은 눈에 잘 띈다. 폭포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길을 따라 들어갔다.






브루나이 여행하면서 정말 신기했던 건, 대낮에 사람이 별로 없다는거다. 아무리 평일 낮이라도 그렇지, 잘 다듬어진 이 정도 규모의 공원에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수가 있나. 심지어는 당연히 있어야만 할 것 같은 공원 안내인, 청소부 등도 없었다. 평일주말 가릴 것 없이, 어딜가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어쨌거나,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는 타섹 라마 공원의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 보았다.












길을 따라 어느정도 들어가니, 공원 지도 표지판이 하나 나왔다. 지도를 보니, 공원을 지나 등산로가 쭈욱 이어져 있는 모양이었다. 왜 "약간의 땀을 흘리고 싶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싶으면" 여기 오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 약간의 땀을 한 번 흘려보기로 하고, 등산을 시작했다.




출처: https://www.tripadvisor.co.kr/Attraction_Review-g293938-d3242907-Reviews-Tasek_Lama_Recreational_Park-Bandar_Seri_Begawan_Brunei_Muara_District.html



이건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닌데, 브루나이 트립어드바이저에는, 타섹 라마 공원에 오면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고 소개가 되어 있다. 저 사진을 보고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시원한 폭포와 계곡. 더위를 식히고 잠시 앉아가기 좋은 분위기. 언제쯤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까 하고 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뭔가 아까 그 사진에서 봤던 곳 같긴 한데; 이곳에 폭포가 있었다는 증거로, 약간이 탁한 물만 고인 풍경이 나타났다; 시원한 폭포소리와 계곡물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나중에 알고보니 당시 한동안 브루나이에 비가 안 와서 그랬단다. 시원한 폭포를 볼 수 있다는 내 기대감은 여지없이 깨졌다.







등산 시작. 처음에는 만만하게 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힘들고, 등산로 길이도 만만치 않았다. 공원 입구부터 등산로 저끝까지 왕복하면 8km정도 되는 거리였으니, 이정도 거리면 꼬박 하루는 잡아야 완주가 가능한 거리였다. 






체력이 닿는 곳까지, 적당하게 갔다가 돌아오기로. 등산을 빡씨게 할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이나 간식같은 것들도 준비를 제대로 안 해왔다. 이미 이쯤 올라왔을 때 지쳐있었는데, 그래도 조금 더 가보기로 하고 길을 따라 쭈욱 걸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능선이 쭈욱 이어져서 그나마 수월했다. 주변 풍경이 딱히 매력적이지는 않았는데, 별 생각없이 걸으며 운동하기에는 좋았다. 그리고 여전히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내리막길이 쭈욱 이어지나 싶었는데, 갑자기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타나 당황스러웠다.









저수지를 따라, 공원쪽으로 돌아오니 이렇게 전망대가 하나 나왔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공원의 모습과 브루나이 시내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숲이 생각보다 꽤 울창하다.








세시간 정도를 공원에서 땀을 빼며 돌아다녔다. 이정도 공원이라면 현지인들도 즐겨 찾을 만 한데, 왜 이날은 사람이 없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석유가 나는 금수저의 나라 브루나이는 복지가 워낙 잘 이루어져 있어서 국민들이 조금 게으르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래서 다들 더운 대낮에는 시원한 집에서 쉬며 밖에 안 나오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도 들었더랬다. 






점심은 적당히 햄버거와 레몬음료로 때우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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