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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6 브루나이

브루나이 여행기 - 4. 가동 야시장

돗순이 2016.03.07 09:02




2016년 2월 브루나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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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여행 첫날 저녁은 숙소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가동 야시장(Gadong Night Market)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더 몰(The Mall). 황당할 정도로 직설적인 이름인데, 반다르세리베가완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라고 한다. 맥도날드의 M 간판이 마치 더 몰의 M을 상징하는 것 처럼 사진이 찍혔다; 이 곳은 저녁에 반다르세리베가완에서는 유일하게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고 둘쨋날 만난 택시기사님이 설명을 해 주셨다. 쇼핑몰 안에 들어가서 살짝 구경을 해 봤는데, 파는 물건들은 평범해서 딱히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곳은 아니었다. 






브루나이 여행 첫째날. 오후에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는데, 저녁이 되네 이렇게 아름다운 무지개가 떴다.







아름다운 석양을 오른쪽으로 두고, 가동 야시장으로 향했다. 







드디어 야시장에 도착! 야시장에 파는 건 단 하나, '먹을 것' 이다. 다양한 음식 좌판들이 쭈욱 늘어서서 손님을 맞이한다. 


브루나이에는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은 딱히 없는 것 같다. 평범한 말레이음식과 어디에나 있는 중국음식이 주를 이룬다.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없다는 건 역설적으로, '이 나라에 왔기 때문에 반드시 뭘 먹어야 한다' 라는 의무감과 압박감이 없다는 말이다. 나처럼 '배가 고플 때 무엇이든 많이 먹자' 는 자세를 가진 여행자에게는 이런 곳도 나쁘지 않다.









각종 길거리음식과 야식거리를 판매하는 야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이날의 저녁을 해결했다. 시작은 매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닭꼬치. 우리나라 돈으로 개당 2000원 정도였으니 우리나라랑 비슷한 수준. 





튀김과 도너츠를 파는 가게도 있고,





오른쪽 위에는 아마도 양꼬치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기름이 상당히 많아서 느끼했다.






소세지도 당연히 하나 주워먹었고.






우리나라에서 많이 본 회오리감자를 여기에서도 만났다. 짭쪼롬, 매콤, 달달한 소소를 뿌려주는 것 까지도 우리나라랑 똑같다. 심지어는 가격도 우리나라랑 비슷했다;; 브루나이는 결코 저렴한 국가가 아니다.






엄청나게 컸던 팬케이크. 





아무리 배가 고파도 생선구이를 그냉 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웠다; 밥반찬으로 먹음 좋았을텐데. 살이 통통하게 오른 고등어 살을 와사비간장에 살짝 찍어먹는 상상을 해 보았다.






석쇠에 바로 구워서 맛있었던 돼지고기꼬치. 양념갈비 비슷한 맛이 나서 좋았다. 







닭날개 꼬치구이를 마주했을 때 즈음엔 슬슬 배가 불러왔다. 





콘옥수수에 버터를 버무리고, 거기에 각종 소스를 얹어서 판다.






이렇게 컵에 담아서. 토핑으로 꿀을 선택했는데 맛있었다.







브루나이식 삼각김밥(?).






먹거리시장 한켠에는 비록 사람이 덜 붐비긴 했지만 채소, 과일류도 팔고 있었다. 씨없는 노란수박이 인상적이었고, 그 외 다채로운 열대과일을 팔고 있었다.





잎사귀에 싼 밥도 이렇게 팔고 있었고.






가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먹고싶은 음식은 정말 다 집어먹고, 나중에 먹을 욕심으로 츄러스 등등도 조금 사고, 후식으로 에이드를 쪽쪽 빨며 숙소로 돌아왔다.






밤에 딱히 즐길 게 없는 조용하고 심심한 나라 브루나이에서 밤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야시장 구경은 몇 안 되는 선택이다. 맛있는 길거리음식을 이것저것 주워먹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시작시간: 저녁 6시부터 10시, 11시 정도까지

버스로 가는 방법: 잘란 가동(Jalan Gadong)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1C, 55, 58번 버스가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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