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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여행기 - 2.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돗순이 2016.02.24 09:32



2016년 2월 브루나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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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만 놓고 보면 자메 아스르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Jame'Asr Hassanil Bolkiah Mosque) 보다 작지만, 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모스크인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Sultan Omar Ali Saifuddin Mosque)는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브루나이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이다. 브루나이의 28대 술탄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3세 재임시절인 1958년 완성했고, 순금으로 만들어진 돔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모스크는 시내 중심에 있고, 당연히 눈에 잘 띈다. 주변에는 모스크보다 높은 건물이 없는데, 술탄의 심기(?)를 감안했다고 한다.





동그란 인공연못에 모스크가 비춰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인공연못만 파놓은 게 아니라, 돌로 만든 배도 한 척 띄워놓아 풍치를 더한다. 16세기 황실 유람선을 재현해 놓은 것이란다. 풍족하고 여유로운 브루나이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모습 같다.





브루나이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 이런 모스크가 있었다면, 수많은 관광객과 사람들로 북적였을거다. 하지만 이곳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은, 덥고 끈적거리는 평일 낮이라는 걸 감안해도 시내에 사람이 거의 없어, 고요하고 썰렁한 분위기가 모스크와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인구도 나름 40만명이나 되는데, 이 사람들이 어디서 뭘 하며 살고 있는건지 궁금했다. 





인공연못을 건너, 모스크 앞으로 가 보았다. 개방시간이 아니어서 모스크 내부는 살짝 들여다보는 정도로 만족했다. 몇몇 분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내가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려 하니 안에 계시던 분이 미소를 띄며 친절하게 "2시 이후에 다시 오시라" 고 안내해 주었다.






모스크를 천천히 둘러보며, 주지육림을 즐겼다는 중국 황제의 삶이 이랬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다. 정말 이 나라는, 상상 이상이다.







수상택시를 타고 브루나이 강으로 나가서도 사진을 찍어보았다. 날씨가 갑자기 우중충해지긴 했지만, 황금빛 돔은 그 빛을 잃지 않고 고급스러움을 뽐내고 있다.






다음날, 브루나이를 떠나기 직전 시간이 약간 남아, 저녁에 다시 한 번 이 곳을 방문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낮과는 다른 또 다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날이 어두워지니, 조명을 밝힌 모스크는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오후 여섯 시, 기도시간임을 알리는 방송이 모스크에서 흘러나왔다. 








대충대충 사진을 찍어도 예술작품이 탄생한다. 친구와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만한 멋진 여행사진을 쉽게 찍어올 수 있을 것이다. 












이슬람을 믿는 금수저 국가답게, 브루나이 여행 첫 날 둘러본 두 모스크는 화려하고 아름다웠다(술탄의 명에 의해 지어진 두 모스크가 워낙 화려해서 그렇지, 시내 곳곳에 있는 다른 모스크들도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그렇지만 석유와 천연가스라는 한정된 자원에 의존한 부유함이라는 점이 맘에 걸린다. 천연자원 없이도 버텨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서, 오래오래 이 멋진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길 바란다.




모스크 내부 관람 가능시간:

월~수, 토, 일요일: 오전 8시 30분 ~ 12시, 오후 1시 30분 ~ 3시, 4시 30분 ~ 5시 30분



버스로 가는 방법: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BSB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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