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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여행기 - 29. 카사블랑카 하산 2세 모스크

돗순이 2016.01.28 10:31



2015년 2월 모로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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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표현 중에 "Size does matter" 라는 게 있다. 주로 성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크기가 중요하다" 라는 말이라서 성스러운 모스크에 적용하는 게 좀 죄스럽긴 한데, 카사블랑카에 있는 하산 2세 모스크(Hassan II Mosque)를 처음 본 순간, 저 표현이 딱 들어맞겠다 싶었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하기 전 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하산 2세 모스크. 엄청나게 크고 높다. 당연히 카사블랑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고, 카사블랑카의 핵심적인 관광명소이다. 





핫산 2세 모스크를 아침 일찍 보기 위해, 일부러 숙소도 그 근처에 있는 싼 호텔로 잡았다.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였나. 시간 여유가 있어서 천천히 걸어가 보았다. 워낙에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었다.






드디어 도착. 아침 햇살을 받은 모스크의 외벽이 황금색으로 물들었다.





하산 2세 모스크는 당연히 모로코에서는 가장 크고, 전 세계에서도 일곱 번째로 큰 모스크라고 한다. 주탑(Minaret)의 높이는 210미터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모스크 최대 수용 인원은 실내, 실외 모두 합쳐서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원래는 메카의 모스크 다음으로 큰 모스크를 짓고 싶었다는데, 돈이 부족해서 이정도 크기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단다. 여하튼 넓고, 높고, 큰것으로는 모두 다 순위권에 들어가는 엄청난 건축물이다. 


모스크의 이름은 모스크를 설계하고 준공을 지켜본 왕 하산 2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986년 첫 삽을 떴고, 원래는 하산 2세의 환갑생일에 맞춰 1989년에 완공하려고 했단다. 하지만 여러 사정때문에 1993년이 되어서야 완공이 되었다고 한다. 









왕이 직접 챙긴 거대한 프로젝트였으니, 최상의 결과물이 나온 건 당연하다. 으리으리한 대리석, 화려하고 정교한 디자인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당대 최고의 예술가와 장인 만 명이 모스크 내외부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한다.






혼자서는 모스크를 돌아다닐 수 없고, 9시, 10시, 11시(금요일 제외), 2시 정각에 모스크 매표소 앞에서 시작하는 가이드 동반 투어를 이용해야 한다. 시간에 맞춰서 오지 않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 미리 계획을 세워서 정각에 도착하는 게 좋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함께 모스크 안으로 입장. 























모스크의 외부만 화려한 게 아니다. 기도실 내부는 왠만한 궁전 저리가라 할 정도로 화려하고 정교하고, 크다. 기도실 바닥 일부는 유리로 되어 있는데, 그 밑으로는 바다가 보인다. 건물에는 총 56개의 샹젤리제가 달려있는데, 모두 최고급 수입제품이라고 한다. 입이 쩍쩍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엄청나고 화려한 모스크를 짓는 데 들어간 돈은 5억 8500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7600억이 넘는다.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잘 사는 편에 속하긴 하지만, 이 엄청난 공사금액은 모로코 정부에게도 매우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국민펀드. 모로코 국민 1200만명이 십시일반으로 기부한 돈과 아랍권 국가, 유럽국가에서 긁어모은 돈으로 완공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넋을 놓고 기도실 내부를 둘러본 다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에는 기도 전 몸을 정결하게 씻는 세정실과 함맘이 있다.





기도 전, 이슬람 사람들은 최소한 손과 발은 깨끗하게 씻는다고 한다.





역시나 으리으리하고 화려한 함맘. 모로코에서 경험한 함맘은 물론, 한국에서 다녀 본 사우나와 목욕탕까지 통틀어 가장 넓은 목욕탕이다.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관문이자, 다채로운 모로코의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는 허브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스치듯 카사블랑카를 지나 페즈나 마라케시 등 더 흥미진진한 곳으로 떠난다. 그렇다고 해서 하산 2세 모스크를 보지 않고 지나치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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